지난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에 세 번째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8일 OECD가 회원국이 개별적으로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자료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은 2008년 대비 0.2%로 폴란드(1.7%), 호주(1.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날 현재 성장률 잠정치가 집계된 국가는 21개국이지만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국가도 이 세 나라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성장률 잠정치가 나오지 않은 국가들은 3분기까지 GDP 등을 감안할 때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가별로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주요 7개국(G7)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미국과 영국이 각각 -2.4%, -5.0%의 성장률을 보인 것은 물론 프랑스(-2.2%), 독일(-5.0%), 캐나다(-2.6%)도 경제가 뒷걸음질쳤다. 이웃나라 일본의 성장률은 -5.0%였다.
이밖에 핀란드(-7.8%), 멕시코(-6.5%), 스웨덴(-4.9%), 슬로바키아(-4.7%)는 성장률 감소율이 높은 국가에 속했고, 노르웨이(-1.5%), 스위스(-1.5%), 그리스(-2.0%) 등은 그나마 하락폭이 작은 국가로 분류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작년에 한국 경제는 국제적으로 볼 때 정말 선방한 결과”라며 “성장률은 세 번째를 기록했지만 내용상 호주나 폴란드보다 높이 평가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호주는 철광석과 석탄의 수출 비중이 높은 자원부국인데다 주요 수출국이 금융위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아시아 국가들이어서 국제적 경기침체의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었다는 것이다. 또 폴란드는 2012년 유로 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무역의존도가 2008년 기준 71%로 주변국에 비해 높지 않아 내수에 기댈 여지가 더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한국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재정 조기집행을 하는 등 발 빠른 정책 대응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며 “하반기 이후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점차 가시권에 접어든 것도 플러스 성장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OECD는 올해 한국이 회원국 중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가 작년 11월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회원국 전체가 1.9%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4%로 가장 높았다. 호주와 폴란드는 각각 2.4%, 2.5%로 예상됐다. 또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한 27개국 중 그리스, 헝가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스페인을 제외한 22개국이 올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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