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디스플레이를 전문으로 부산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아이리얼(대표 이명근 www.irealhub.com)로 설립 1년여 만인 지난 해 약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역 IT기업으로 최근 수년간 비슷한 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수치다.
더 놀라운 것은 올 해 매출 목표가 지난해의 8배가 넘는 300억원이고, 이 수치가 단순 희망 목표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리얼의 올 해 매출 달성계획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아이리얼은 주력 아이템인 3D 디스플레이 기기 및 솔루션에서 100억원, 정보통신(SI/NI)에서 120억원, 홈네트워크와 USN 분야에서 60억원, 무선인터넷(Wi-Fi)과 RFID 등에서 2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3D 사업에서는 3D 디스플레이 제품 등 기계약을 포함해 이미 1사분기까지 20억원 가량의 매출을 확보해 놓은 상태. 특히 영국 3D전문 기업인 액티브8과 이르면 상반기 중에 디스플레이용 3D 기기 등 총 50억원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보통신 부문은 동서대 망고도화 사업, SKT와의 협력사업 등 총 100억원 가량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홈네트워크 분문에서는 경남테크노파크와 지능형홈 시범사업 등에서 3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아이리얼의 이 같은 성장은 우수 인력을 바탕으로 확보하고 있는 앞선 기술력에서 나오고 있다.
이명근 대표를 비롯해 창업 멤버인 4개 부문의 본부장 모두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출신의 엔지니어와 매니저다. 이 대표는 LG정보통신과 신세기 통신을 거쳐 루슨트 무선통신수석연구원과 서비스부문 사업개발 이사를 역임했다. 또 권종만 경영기획본부장은 홈네트워크 연구팀장을, 레이몬드 킴 신사업개발본부장과 신필순 연구개발본부장, 서웅찬 통신사업본부장도 각각 루슨트에서 수석연구원과 프로젝트 매니저를 지냈다.
지난 해 11월 국내 대학 최초로 오픈한 ‘3D 체험관’은 아이리얼의 3D 기술력이 그대로 녹아있는 현장이다. 3D그리팅과 3D게임, 3D아레나, 3D라이더 등 22개 코너로 구성된 이 체험관은 다양한 3D 콘텐츠와 3D 디스플레이를 한번에 체험할 수 있는 부산 지역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올 들어 아이리얼은 야심찬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전국의 박물관을 대상으로 박물관 소개는 물론 소장품을 3D 입체 영상으로 재현해 보여주는 ‘3D 유물 복원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명근 사장은 “타 지역 출신의 창업 핵심 멤버들을 설득해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왔을 때는 그만큼의 각오와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3D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부산의 대표 IT기업에서 세계로 나가는 강소IT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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