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소규모 하청업체 위해 연내 해외 진출”

Photo Image

 “연내에 해외에 비즈니스인큐베이터를 세울 것입니다.”

 정부 1인 창조기업 육성정책과 함께 각광을 받고 있는 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 박광회 사장(52)은 국내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겠다고 4일 밝혔다. 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는 국내 대표적인 민간 비즈니스인큐베이터(BI)로 현재 직영 및 가맹 형태로 전국에 20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박 사장은 “대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면서 소규모 하청업체들이 줄줄이 해외로 좇아간다”며 “이들은 민박집 등 열악한 곳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해외 BI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해외 진출 결정에 앞서 최근 3년간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 우리 대기업들이 많이 나가 있는 곳을 직접 방문해 실상을 확인했다.

 국내에서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정부 1인창조기업 육성정책으로 BI 요구가 많은 만큼, 내년까지 추가로 20곳을 세울 계획이다. 그리고 이들 센터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을 서로 연결, 하나의 비즈니스 네트워킹 허브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BI가 40개에 달하면 대략 입주사가 3000곳에 이를 것입니다. 이들을 온라인상에서 엮는다면 훌륭한 비즈니스가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습니다.”

 그는 특히 명예퇴직한 고급인력들이 BI에 들어오도록 해, 이들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리고 동시에 BI에 입주한 신생업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너지 창출 모델을 적극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1998년 첫 BI 오픈 후 수많은 창업보육센터가 생겨나는 등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고객(입주사)이 요구하는 바를 적극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박 사장의 경험도 작용했다. IMF 직후 오피스텔에서 창업했다가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쪽방사업’ 생활을 했던 그는 우리나라에도 BI가 필요하다고 판단,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센터를 오픈했다.

 박 사장은 “소기업들에게 필요한 컨설팅, 코칭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력이 적은 것을 감안해 사소한 업무를 처리해준 것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BI가 젊은 창업자뿐만 아니라 제2의 인생을 꿈꾸는 퇴직 인력들이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게 하는 조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센터명을 ‘르호봇’이라고 정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르호봇(Rehoboth)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단어로 어려움에 처해 있던 ‘이삭’이 모든 시련을 극복한 곳이다.

 박 사장은 “자금·정보·인력 등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소호 사업가에게 좋은 터전과 희망을 제공하려는 게 센터의 비전”이라고 소개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