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개봉해 ‘아바타’로 가득 채워졌던 3D 영화 상영관에 다른 작품이 걸린다. 소니픽처스에 따르면 국내 130여개 3D 스크린 중 100개 이상이 개봉 첫 주인 이번 주부터 이 영화를 상영한다. 아바타로 관심이 고조된 3D 영화의 흥행 돌풍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아동문학의 고전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그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이야기를 뒤섞어 놓았다. 꿈 많고 예의 바른 7세 소녀를 등장시킨 원작과 달리 영화 속 앨리스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 19세 숙녀다. 오늘날이라면 벤처 사업가에 해당하는 도전적인 기업가의 딸인 앨리스(미아 와시코우스카 분)는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원치 않는 약혼을 앞둔다. 양가 어른과 친지들이 보는 앞에서 어딘지 모자라 보이는 귀족 청년이 무릎을 꿇고 앨리스에게 청혼한다. 앨리스는 자신의 부와 상대의 신분을 맞바꾸길 강요 당한다. 그때 시계를 든 토끼가 보이고, 앨리스는 일단 자리를 피해 토끼를 따라가다가 굴에 빠져 ‘언더랜드’에 도착한다. 조니 뎁이 미친 모자장수로 등장한다.
아동문학의 고전이 판타지 영화의 대가 팀 버튼 감독의 상상력과 만난 영화로, 놀라운 색채와 조형 감각을 자랑하는 그의 재능이 3D 입체 영상으로 펼쳐진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