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우리나라의 해외 직접투자규모가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3일 ‘2009년 해외직접투자 동향’ 자료를 통해 “세계 경기침체와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우리나라의 해외 직접투자금액(실행기준)이 194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5.1%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외 직접투자액이 감소한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전 세계 해외투자액이 작년에 1조달러로 전년보다 38.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액 감소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 해외 직접투자액을 보면 아시아가 45.2% 감소한 반면 유럽은 61.5% 늘어났고 북미는 13.0% 증가했다. 대기업 투자는 0.9% 감소한 데 그쳤으나 중소기업 투자액이 44.4%나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규모가 2년 연속 감소했으나 해외 자원개발 투자 증가로 광업이 최대 투자업종으로 부상했다. 제조업은 작년에 투자규모가 35% 감소해 투자비중도 29.9%에서 22.9%로 떨어졌다. 광업의 경우 투자규모가 50억9000만달러로 42.2% 증가했으며, 투자비중도 15.6%에서 26.2%로 높아져 제조업을 앞질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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