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가전제품 완충포장재로 스티로폼을 사용하면 연간 287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회장 오장수)는 종이류나 발포폴리프로필렌(EPP) 등의 포장재 사용을 발포폴리스티렌(EPS·스티로폼)으로 바꾸면 포장재 원가 절감 등으로 287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포장재 원가 절감 244억원 △제품 파손율 감소 22억원 △재생 중간원료 증대에 따른 수익 19억원 △작업공정 향상 2억원 △물류비용 절감 4400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
스티로폼은 그간 정부의 폐기물 발생 억제 정책으로 사용에 제한이 있었다. 특히 정부가 2003년부터 ‘합성수지 재질로 된 포장재의 연차별 줄이기 기준’을 시행하면서 2008년에는 4만㎤ 이하 소형 가전제품 포장에 스티로폼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가 스티로폼 포장재 재활용률을 71.2%(2008년 기준)까지 높이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가 도입됨에 따라 재활용이 활성화하면서 지난해 소형 가전제품 포장에 스티로폼 사용 규제가 풀렸다. EPR란 재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의 일정량 이상을 재활용하도록 생산자에게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다.
신효식 협회 실장은 “올해 협회는 스티로폼 제품의 이미지 개선과 재활용률 73% 달성, 공제조합 개선 대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재활용 사업자의 경쟁력 상승, 의무 생산자와 재활용 사업자의 공제조합 참여 확대 등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는 스티로폼 포장재의 재활용 확대를 위해 1993년 발족한 단체로, 금호석유화학 등 스티로폼 원료 제조업체 5개사와 스티로폼 포장재 가공업체 모임인 한국EPS형물협의회 및 EPR에 따른 재활용 의무생산자 300여 개사가 회원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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