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IT대항해시대, 액션플랜 치밀하게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향한 IT대항해호(號)가 드디어 닻을 올린다. ‘IT 대항해’는 본지가 지난 1월 1일자 신년호를 통해 제안한 범국가적 정책 어젠다다. 지난 16세기 항해술과 조선술로 무장한 유럽이 세계 경제와 질서를 재편했듯이 우리나라가 IT를 기반으로 융·복합하는 세계 경제의 중심에 서자는 주장이다. 우리는 당시 IT제품은 물론이고 전자정부, 국가 IT전략 등을 해외에 수출하고 IT융·복합산업을 이끌 선장과 일등항해사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와 업계도 IT대항해를 새 국가 전략으로 채택하고 세부적인 방안 마련과 실행에 적극 나선 것이다.

 세계는 지금 글로벌 금융위기와 환경 문제 등으로 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시기다. 특히 IT분야는 각 산업 선단에 서서 모든 영역을 융합하며 새로운 IT혁명을 이끌고 있다. 말 그대로, 새로운 글로벌 시장과 함께 떠오르는 IT융합 산업을 마음껏 개척할 수 있는 IT대항해 시대가 활짝 열린 셈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와 구체적인 액션플랜이다.

 IT대항해 시대에는 이미 개척된 시장을 ‘뒤쫓아가는(Catch-up) 전략’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신흥 시장(이머징 마켓)과 산업 분야를 한발 앞서 개척하는 ‘선도형(Trend-setter) 전략’이 필수다. 선도형 전략은 비록 초기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궁극적으로는 선점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다. 더욱이 IT대항해를 통한 융합시장 개척은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을 높여 국부를 창출할 뿐 아니라 현 정부가 집중하는 창조형 일자리를 만드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이제 ‘대한민국 IT호’를 타고 대항해 시대의 신대륙을 향해 힘차게 나가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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