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만 갖추면 누구든 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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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2년 매출 100억원 첫 돌파이후 승승장구…올해 매출 4000억원 예상.’

 오는 5월로 창업 10주년을 맞는 에버테크노(대표 정백운)가 제2도약을 선언했다. 지금까지의 몸집 불리기보다는 내실있는 경영으로 기업운영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것. 탄탄한 실적을 위해 인력도 기본기만 갖추고 있으면 다 뽑아 들이겠다는 것이 에버테크노의 올해 계획이다.

 정 사장은 “인력을 선발하는 요구사항이 많지도 않다”며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이니 만큼 장비 설계 능력을 보유하고 기본적인 워드나 파워포인트, 엑셀 등만 다룰 줄 안다면 오케이”라고 말했다.

 최근 찾은 에버테크노는 3년전에 비해 비해 몸집이 3∼4배는 늘었다. 국내 LCD공정물류장비 수주 1위업체로 등극한 이후 신재생에너지, LED 디스플레이, 해외 자원개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탓이다. 이렇게 늘린 계열사가 지난 2007년 코스닥 입성이후 7개다.

 반도체 장비 분석을 주로 하는 ‘에버이엔지’와 LED 전문인 ‘에버브라이튼’, 태양광을 주력으로 하는 ‘에버솔라에너지’, 베트남 현지서 IT부품을 생산하는 해외법인 ‘에버메트로’, 자원개발을 위해 국내에 ‘에버파이어니어’와 인도네시아에 ‘에버리소스’, 몽골에 ‘에버미네랄’ 등을 두고 있다.

 몸집은 늘릴만큼 늘렸으니 이제부터는 실속을 차리겠다는 것이 정 사장의 올해 경영 목표인 셈이다.

 “LCD 등 반도체 자동화 디스플레이 시장이 호전되면서 고객사 등의 수주 물량이 증가할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매출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태양광 발전소와 관련해서 대규모 해외 계약도 곳곳에서 긍정적인 사인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해 3분기까지 에버테크노의 경영실적은 주요사업인 LCD 및 반도체 공정 자동화 장비 수요 감소와 신규투자비용 확대로 인해 적자였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완전한 흑자 경영이 달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직도 팀제로 개편했다. 공동의식을 강조하기 위해 조직 전체를 사업팀제로 바꿨다. 반도체 물류, FA사업팀, 스테이지사업팀, 신규에너지 사업팀 등이다. 인사고과나 보상도 모두 팀 위주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제도나 시스템이 아무리 우수해도 이를 제대로 운용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이를 받아 들이는것은 결국 사람인 것이지요.”

 정 사장의 지론이다. 인력선발이야말로 에버테크노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다.

 정 사장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더라도 컴퓨터 언어를 제대로 모르고,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해도 3D 설계나 심지어 MS워드나 엑셀 등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프로그램이 좀 되고, 3D캐드나 파워포인트 정도만 되면 즉시 뽑아 들이겠다”고 말했다. 취업을 원하는 인력은 많지만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

 에버테크노가 당초 선언했듯 오는 2013년 매출 1조원을 향해 올해 새로운 도약을 이룰지 기대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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