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러닝 시장은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 10년을 맞아 정보통신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하는 대한민국 대표 IT 상품으로의 위상 재정립에 박차를 가한다.
시장 형성 초기 급속한 성장을 거듭했던 시장의 성장률이 최근 수년간 주춤하지만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해외 시장 공략 등으로 제 2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e러닝 시장은 매출 기준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온라인에서 출발한 전통 e러닝 기업들 뿐만 아니라 기존 오프라인 어학원과 공공 교육 기관 등도 e러닝을 필수적인 교육 도구로 인식하면서 시장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정부도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 선진화 방안으로 ‘첨단 IT 기술’을 한층 주목하면서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는 이러닝을 활용한 다양한 실험이 그 어느 해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크레듀·YBM시사닷컴·메가스터디 등 각각 기업·어학·수능 영역에서 시장을 선도해온 대표 기업들은 모두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아 신발끈을 고쳐맨다.
주요 기업들은 기존 주력 서비스 외에 신규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미개척지였던 해외 시장 진출도 가시화한다. 바야흐로 하나의 영역에 국한하지 않는 종합 교육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 집중했던 기업들이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들면서 올해 시장 확대를 노린 기업들의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각국의 상이한 교육 환경 탓에 그동안 만만치 않았던 교육 서비스 및 콘텐츠 수출이 올해 하나둘 결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정부가 11월 G20 정상회의를 겨냥해 e러닝을 국가 브랜드로 적극 홍보하고 세계화에도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정부 및 산하기관과 연계한 수출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IT 융합에 따른 e러닝 표준 재정립과 모바일 환경 등에 적합한 콘텐츠 개발 등은 새로운 과제로 부각됐다. 최근 e러닝 외에 모바일(m) 러닝, 로봇(r) 러닝, IPTV 러닝 등 IT 기술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가 세분화하는 추세다.
표준 정립은 물론 효율적인 원소스 멀티 유즈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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