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2.0 시대에는 패키지 SW 업계의 전략도 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개발단계부터 실제 적용 과정까지를 고려해 유연성을 확보해야 하고, 제품 개발뿐 아니라 마케팅 전략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SaaS, 스마트폰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SW가 유통될 것을 고려해 사전 기획과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길찬익 영림원 전무는 “국산 패키지 SW업계가 외면받는 이유는 단품 패키지로 만들어 실제 적용했을 때 이를 수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면서 “SAP·오라클 같은 글로벌 SW기업은 다양한 변수를 고려, 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외산 SW는 라이선스가 비싸 공공기관은 패키지를 구매하기보다는 자체 개발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온라인 다운로드(ESD) 등 패키지 SW 유통 플랫폼도 다변화해야 한다. 특히 SaaS는 국내 패키지 SW 업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불법복제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마치 통신요금처럼 라이선스 전체를 구매할 필요 없이 사용한 만큼만 가격을 지급하면 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전 마케팅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국내 SW 업계에서는 드물게 제품 출시 전에 사전공개테스트(OBT)를 단행한 한글과컴퓨터의 ‘한컴 오피스 2010’이다. 이용자들에게 미리 제품을 쓰도록 권유해, 제품의 성능을 검증받는 것은 물론이고 정식 출시 전에 이용자의 의견에 보다 완벽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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