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케미칼(대표 박광업)은 고강도·고탄성 섬유인 ‘탄소섬유’ 사업에 진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올 연말 설비 구축을 시작해 내년 4분기부터 탄소섬유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탄소섬유 부문에서 2012년 71억원에 이어 2014년께 883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국내 업체가 탄소섬유 양산에 나서는 것은 웅진케미칼이 처음이다.
탄소섬유는 아크릴 섬유나 석유계 피치 등을 섬유화한 후, 특수 열처리 공정을 거쳐 만든 섬유 상의 탄소물질이다. 무게는 알루미늄보다 4분의 1 정도 가볍지만, 강도는 철의 10배나 강한 특성이 있어 자동차·항공기·로봇·풍력발전기 등 산업 분야는 물론 테니스 라켓·골프채 등 스포츠 분야 등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된다.
박광업 사장은 “올해는 탄소섬유에 이어 첨단 슈퍼섬유로 각광받고 있는 ‘메타계 아라미드섬유’ 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 경쟁력 확보는 물론 신소재 유망사업을 통해 2012년 매출 1조1658억, 영업이익 1164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일본의 도레이, 도호 테넥스, 미쓰비시와 미국의 헥셀, 싸이텍 등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3만5000톤이 생산돼 약 2조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또 일반 산업·항공우주·스포츠 용품 등의 수요 확대로 연평균 12%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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