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이끌고 25개 벤처캐피털 및 17개 주요 하이테크기업이 조성한 미국투자연합(IAA)은 향후 2년간 미국 내 창업 초기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35억달러(약 4조43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올해 과학기술 분야에서 1만500명 상당의 대학 졸업생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폴 오텔리니 인텔 CEO는 최근 워싱턴DC의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번 벤처 투자 결정은 세계 시장에서 미국기업들의 혁신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전체 펀드 금액 가운데 2억달러(약 2310억원)를 출연한다. IAA의 이 같은 계획은 최근 수년간 급감한 미국 내 창업 초기 벤처기업 투자를 되살리기 위한 것이다.
미국벤처캐피털협회(NVCA)에 따르면 지난 2007년 305억달러(약 35조2330억원)에 달했던 벤처 투자 규모는 2008년 279억달러(약 32조2300억원)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 177억달러(약 20조4470억원)로 추락했다. 투자 건수도 지난 2007년 4000건 이상에서 작년 2799건으로 대폭 줄었다.
IAA는 올해 1만500명 상당의 대졸자를 펀드에 참여한 17개 하이테크기업이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전자 분야 엔지니어의 실업률은 6.4%로 전년의 2.4%보다 대폭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이공계 기피 현상까지 나올 상황이 되자 IAA의 고용 촉진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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