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은 전기기기 평가본부 이동준 박사팀이 최근 전력기기의 대전력 시험에 사용하는 핵심기기인 ‘시퀀스 타이머’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시퀀스 타이머는 전력계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동일한 현상을 재현하기 위해 투입스위치, 차단기, 발전기, 측정시스템 등 전력기기의 동작을 정밀 제어할 수 있는 기기다. 전력계통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1000분의 1초)에도 큰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며, 현재까지 전부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전기연구원이 개발한 시퀀스 타이머는 대전력 시험을 할 때 각종 기기 등을 약 46㎲(100만분의 1초) 단위로 정밀 제어할 수 있고 ±6㎲내의 오차 특성을 갖는 등 정밀도에 있어 외산제품과 동등한 수준이다. 반면 외산제품 대비 약 40%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이 가능해 외화절감 측면에서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관련 제어 소프트웨어는 전기연이 10년 넘게 운영해 온 대전력 시험 기술의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로서 외국 제품과 비교해 효율적일 뿐 아니라 향후 500MVA 대전력 시험설비의 안정 운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동준 박사는 “이 제품을 상반기 중 500MVA 대전력 시험설비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가격 측면에서의 외화절감 효과와 더불어 외산제품의 문제 발생 시 보여온 수리 기간 등의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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