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가전 업체들의 격전지인 IFA에 직접 디자인한 보더리스TV가 놓여 있고, 심지어 언론의 굉장한 관심을 받는 모습을 보면 무척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당시, 화면과 프레임의 경계를 없앤 보더리스TV를 출시한 곳은 글로벌 업체 중 오직 LG전자뿐이었다. TV 디자인에서 화면의 경계를 없애는 것이 트렌드인데, IFA에서 LG가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TV는 디자인의 변화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제품이다. 사각형 프레임 안에서 외곽 아웃라인과 화면, 테두리(베젤)와의 경계라인은 언제나 불변이었다. 그 편견과 뛰어넘을 수 없는 디자인의 한계를 깨고 싶었다.
‘경계가 없다’는 뜻의 ‘보더리스(Borderless)’는 TV 전면 유리 위에 필름 코팅을 해 화면부와 테두리(베젤)와의 색차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통해 실현할 수 있었다. 유리 위에 필름을 덧씌우면 투명도가 높아져 반사가 발생하지 않아 투과율이 높아지고, 스크래치도 덜 생기는 효과도 있다. 여기에 압축사출기법(ICM:Injection Compression Molding), 3차원 입체 UI(User Interface), 동작인식 방식의 ‘매직 모션 리모컨’ 등 LG전자의 독자 기술을 더했다.
‘베젤을 없애 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LG의 보더리스TV는 사용자가 화면과 테두리(베젤)의 구분 없이 어떤 시각적인 방해도 받지 않는 온전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TV의 두께가 29.3㎜밖에 안되는 초슬림 디자인에, 기존 50㎜가 넘던 TV 테두리를 30㎜로 줄여 시원한 영상을 구현하고 화면이 훨씬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디자인이 미니멀해지면서 디자인이 필요한 요소는 줄어들지만, 오히려 숨어 있는 곳에 디자인에 더 신경을 써야 했다. 과거에는 볼륨이나 채널 버튼을 물리적으로 디자인하다가 소프트 터치 기능이 화면의 글라스 안에 숨어 있도록 디자인했다.
LG전자 보더리스 TV 디자이너 김태욱 책임 taeuk.kim@l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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