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전제품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세탁기 수출은 오히려 늘었다.
24일 관세청은 지난해 가전제품 수출액은 104억3600만달러로 전년도보다 12.0% 줄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TV 수출액이 52억2700만달러로 전년도보다 10.7% 줄었고 VTR(3억6200만달러) 16.9%, 냉장고(17억8400만달러) 4.2% 각각 감소했다.
또 전자레인지(1억1300만달러) 수출액이 전년도보다 36.5% 감소했고 에어컨(2억5600만달러) 18.1%, 음향기기(9억9500만달러) 24.6% 각각 줄었으며 기타 가전 제품(10억5000만달러)도 수출이 20.1% 줄었다. 이는 지난해 경기 침체 여파로 미국에 주로 수출하는 가전 제품이 크게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세탁기는 지난해 수출액이 6억4800만달러로 오히려 전년도보다 12.3% 증가해 다른 가전 제품과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드럼과 대용량 세탁기 등 각종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고 건조가 가능한 세탁기가 출시되는 등 세탁기 시장이 위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가전 제품 수입(32억5900만달러)은 수출과 마찬가지로 크게 줄어 전년도보다 2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수입보다 3.2배 많았다. 수입액이 가장 큰 음향기기(9억7900만달러)는 전년도보다 20.1% 줄었고 TV(2억1000만달러) 30.4%, VTR(1억2800만달러) 23.5%, 냉장고(6900만달러) 31.8%, 에어컨(2800만 달러) 51.1%, 세탁기(5300만달러) 4.8%씩 감소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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