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성전자라는 업체는 4년 전만 해도 대기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80%를 넘었는데 지금은 30%로 낮아졌습니다. 이처럼 지금의 중소기업을 대기업의 단순 협력사로서가 아니라 자생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바로 미니클러스터(미클)의 목표입니다.”
박광석 구미클러스터추진단 단장은 “그동안 구미산업단지가 대기업을 정점으로 수직계열화된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강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평구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지난해 출범한 대구 성서클러스터에는 오는 2015년까지 매출 1000억원 중견기업을 20개까지 육성하고, 기술력 있는 강소기업을 10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한국형 산학연협의체인 미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기업에는 현장만큼이나 현실이 중요하다”며 “현장이 생산과 제조를 담당한다면 현실은 마케팅을 통해 기업이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을 관련 기관들이 만들어 줘야한다”고 말했다.
“미클의 네크워크는 담을 허무는 것과 같습니다. 구미클러스터는 학연과 지연과 같은 인위적 네트워크가 아니라 지식을 기반으로 한 지식네트워크가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는 4월부터 시작될 광역클러스터 구축과 관련해 박 단장은 “구미는 지난해부터 광역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이젠 광역을 넘어 초광역경제권 네트워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미니클러스터도 광역화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때라고 강조하고, 거점과 연계단지를 잇는 융합, 제조업과 지식서비스 간 융합미클을 구성해야한다”고 했다.
박 단장은 지금까지 이뤄온 미클 성과를 기반으로 광역미클에서는 그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연계단지 내 기업들을 포함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