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선두 업체인 미국 자일링스가 차세대 제품 분야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를 새로운 협력사로 선정하기로 했다. 자일링스는 지금까지 대만 UMC와 한국의 삼성전자로부터 파운드리 물량을 조달해왔다.
자일링스는 2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어 대만 TSMC와의 전략적 제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력에 따라 자일링스는 28나노 공정의 신제품들을 대만 TSMC로부터 위탁 생산할 계획이다. 자일링스는 지금까지 대만의 또 다른 파운드리 업체인 UMC 및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각각 45나노 ‘버텍스-6’ FPGA 시리즈와 40나노 ‘스파튼-6’ 제품군을 각각 생산해왔다.
특히 이번 제휴가 눈길을 끄는 것은 TSMC가 그동안 자일링스의 경쟁사인 ‘알테라’와 독점적인 파운드리 공급 관계를 구축해왔다는 점이다. 자일링스의 파운드리 협력사 정책에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한편, 자일링스가 TSMC와 함께 기존 협력사인 UMC·삼성전자에도 28나노 제품을 위탁 생산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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