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국내 첫 `전자기판회로 전문학과` 부산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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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박종우 사장(왼쪽)과 부산대학교 김인세 총장이 19일 부산대학교에서 차세대 기판학과 신설을 위한 양해 각서를 교환했다.

삼성전기가 부산대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전자기판회로 전문학과 과정을 개설한다.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과 김인세 부산대 총장이 학과 개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올해 2학기부터 대학원 석사과정에 ‘차세대 전자기판회로학과(이하 차세대 기판학과)’를 개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인쇄회로기판(PCB)은 인체에서 혈액이 지나가는 혈관처럼 전자제품 내부의 전기신호 전달을 위해 절연체(플라스틱)에 미세한 통로를 뚫어 금속 물질로 연결한 부품이다.

부산대는 올해 상반기에 입학 대상자를 선발해 2학기부터 학사 일정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기판 이론, 제품, 공정 3대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원 과정을 진행해 기판 설계 및 공정 관련 고급 석사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입학생 전원의 학비와 보조금을 지원하며,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기 기판사업부 입사 혜택을 부여하는 등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차세대 기판학과 개설이 기업과 대학간 성공적인 산학 모델로 자리잡고, 자사 기판사업 일류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2006년 설립된 부산대 산학 연구센터의 개발 성과가 차세대 기판학과 설립의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하고, 부산대와의 협력을 설비·공정 개발 등 다양한 부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은 “국내에는 기판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대학이 한 곳도 없어 항상 아쉬웠다”며 “부산대 차세대 기판학과가 국내 기판 전문인력 양성의 첨병이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인세 부산대 총장도 “차세대 기판학과가 부산·경남지역 우수 인력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부산시 강서구 녹산공단에 위치한 부산사업장에 기판사업부 본부를 두고, 고부가 반도체용 기판과 휴대폰용 기판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반도체 기판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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