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테크 2010’, 친환경과 만나다

Photo Image
나노테크 2010에서는 전시회장 내에 마련된 세미나장에서 수시로 기술세미나가 개최돼 관람객들에게 기술 흐름을 알려줬다. 지난 사흘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나노테크에는 5만명의 관람객들이 방문, 최신 나노기술의 흐름을 살펴봤다.

나노기술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인 ‘나노테크 2010(제9회 국제나노기술총합전 및 기술회의)’가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지난 19일 사흘간의 행사를 마치고 폐막됐다.

총 700여개의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총 5만여명의 관람객이 관람하고 새로운 나노기술의 흐름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행사부터 수처리관련 전시회인 ‘인터아쿠아’가 함께 개최돼 일본의 신에너지 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와 일본 기업들은 나노기술을 적용한 신개념의 수처리 관련 기술을 선보이고 수처리 분야 기술 및 시장 선점에 착수했다. 현지에서는 앞으로 수처리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나노기술을 활용해 일본 기업들이 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NEDO는 수처리심포지엄을 주최하고 자사가 보유한 나노필터 기술과 나노바이오 수처리 기술을 홍보하는 등 수처리 산업화에 앞장섰다. 국내 기업으로는 바이오니아가 나노기술을 이용한 정수 필터를 선보이고 수처리 관련 솔루션 시장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기술 확보 전쟁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쓰비시는 나노 관련 총 5건의 M&A나 지분 투자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선보여, 나노 관련 분야 선두 기업으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국내 기업들은 이전에 비해 진일보하면서 다양한 나노기술을 선보였으나 탄소나노튜브(CNT) 위주의 제품으로 한정돼 보다 다양한 기술이 접목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국내 15개 기업 및 연구기관은 이번 행사에서 215건의 제품 상담 및 기술상담을 벌여 총 53억원의 상담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부품연구원(KETI) 한종훈 박사는 “이번 나노테크2010에서는 나노가 이제 규모의 경제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상용생산 시대를 맞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전과 달리 기업들이 정보 제공을 꺼리는 등 나노 사업화를 둘러싼 기업들간의 경쟁도 한층 가열됐다”고 말했다.

도쿄(일본)=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