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선 속도는 일본에 이어 2위
한국의 광대역(broadband) 인터넷 통신망 보급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18일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에 따르면 하버드대 버크먼 인터넷.사회연구소가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의뢰로 OECD 30개국의 광대역망 인프라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망 보급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인구 100명당 인터넷 보급률에서 6위, 가구 보급률에서는 1위를 차지했고, 3세대(3G) 통신 보급률에서는 2위, 인구 10만명 당 무선랜(와이파이.Wi-Fi) 접속 가능지역 분포에서는 7위에 올랐다.
회선 속도 면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이어 2위였고, 스웨덴과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이 뒤를 이었다.
회선 이용 가격은 일본과 스웨덴, 덴마크가 저렴한 순으로 각각 1~3위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15위로 아일랜드(16위), 미국(17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국은 저속과 중간 속도 회선의 이용 가격에서는 16위로 다소 비싼 수준을 보였으나 고속과 초고속에서는 각각 9위와 3위를 기록, 속도가 빨라질수록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해지는 양상을 띠었다.
그러나 무선인터넷 등 차세대 통신망 이용 가격에서는 한국이 일본과 스웨덴에 이어 세 번째로 저렴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광대역망 보급률과 속도, 가격을 모두 고려한 종합 순위에서는 한국이 스웨덴과 덴마크,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사용 중인 휴대전화의 100%가 3G 방식인 유일한 국가라며 이동 광대역망 시장의 경쟁력이 높고 3개 업체가 전국에 3G 방식을 서비스하며, 정부가 통신망 구축에 상당한 대출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