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해킹공격 진원지는 中학교"

미국과 중국 양국의 외교마찰로까지 번졌던 구글 해킹 공격의 진원지가 중국 학교 두 곳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해킹 사건 조사관계자들을 인용해 구글과 미국 기업 수 십곳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의 진원지로 상하이(上海) 자오퉁(交通)대학과 직업기술학교인 란샹(藍翔) 고급기공학교(高級技工學校)가 지목됐다고 전했다. 중국 명문대학 중 한 곳인 상하이 자오퉁대학은 중국에서 손꼽히는 컴퓨터과학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산둥(山東)성에 있는 란샹 고급기공학교는 중국군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으며, 중국군을 위해 컴퓨터 과학자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NYT는 조사관들이 이 학교 우크라이나 출신 교수가 가르치는 컴퓨터과학 수업이 해킹 공격과 관련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구글과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 이번 사이버 공격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수개월 빠른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구글은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구글 홍보 책임자인 질 하젤베이커는 해킹 사건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논평을 거부했다. 구글은 지난 1월 중국 인권운동가들의 구글 이메일인 지메일이 해킹을 당했다며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으며 미국이 중국 당국의 설명을 요구, 미-중간 외교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해킹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으며 구글이 중국 당국의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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