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에 유례없는 폭설과 한파 등 기상이변이 나타났다. 미국 동부와 워싱턴DC도 폭설로 업무와 이동이 마비됐다. 이로 인해 미 연방정부 업무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됐으나 ‘스마트 워크(Smart Work)’가 버티고 있었다.
‘스마트 워크’는 원격근무와 재택근무를 비롯해 모바일 오피스까지 확대되는 개념으로,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삼아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협업할 수 있는 선진 업무 방식이다. 미 국방부 정보시스템계획국(DISA:Defense Information Systems Agency)은 지난 3년 동안 워싱턴DC 지역 직원 4200여 명의 약 70%에게 노트북PC와 가상사설네트워크(VPN) 연결을 제공, DISA의 비(非) 기밀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게 했다. 일부 연방정부 직원들은 ‘스마트 워크’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보고 있지만, DISA 직원들은 일상적인 주중 업무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워싱턴DC 지역의 DISA 직원들은 자택이나 총무처(GSA: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가 관리하는 ‘스마트 워크’ 시설에서 주 3회까지 일할 수 있다.
DISA는 지난해 10월 버지니아 주에서 메릴랜드 주 포트 미드의 새로운 건물로 이전했는데, 이전할 때 버지니아 주에 거주하는 직원 대부분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2005년부터 ‘스마트 워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버지니아 주에 있는 가족의 이주를 원하지 않는 직원들의 출퇴근을 위해 승합차, 즉 펜타곤(미 국방부)에서 출발하는 논스톱 전용 버스와 메릴랜드 주 오덴톤의 MARC 통근기차역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 등을 제공했다. 또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National Security Agency) 등 포트 미드에 위치한 기관들과 이런 서비스를 공유했다. 특히 ‘매직 버스(Magic Bus)’에 무선 인터넷(WiFi) 설비를 갖춰 DISA 통근자들이 포트 미드로 이동하면서 계속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했다.
DISA는 주 3일 ‘스마트 워크’ 체계를 이용해 직원 1명당 자동차 기름값을 매월 200달러씩 절약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직원들도 통근 전쟁을 피할 수 있어 이 방법을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DISA 직원들은 스마트 오피스에서처럼 자택에서도 쉽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데, 일례로 DISA의 급여 업무를 재택근무자 두 명이 담당한다.
많은 사람들이 보안 문제를 우려해 ‘스마트 워크’ 체계 도입을 꺼리고, 이를 선결과제로 꼽는다. 이와 관련, DISA는 기밀 ‘스마트 워크’를 지원하기 위해 안전하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사이트 두 개를 운영한다. 하나는 메릴랜드 주의 아나폴리스에, 다른 하나는 하와이의 와히아와에 있다.
DISA는 안전한 네트워크에 접속할 필요가 있는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원격 기밀 사이트 수를 늘리고 있다. 또 총무처(GSA) 및 인사관리처(OPM:Office of Personnel Management)와 협력해 여러 기관의 직원들이 이용하는 안전한 원격 사이트 구축을 꾀하고 있다.
이윤희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 unistar@nia.or.kr
제공:행정안전부, 한국정보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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