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의 검색 및 광고 제휴를 승인했다. 이로 인해 전세계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1위 구글과 MS-야후 진영의 한판 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MS와 야후는 19일 미국 사법부와 유럽위원회(EC)로부터 인터넷 검색 및 광고사업에서의 제휴에 대한 승인을 각각 얻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MS와 야후의 협력이 시장 경쟁을 해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 조건 없이 제휴를 승인했다. 한국과 일본, 대만 당국의 심사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MS와 야후는 올해 말까지 검색 기술 통합 및 교류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지난해 7월 향후 10년간 MS가 야후의 검색 기술 사용권을 얻고 야후의 직원 400명이 MS로 이동하는 등 협력안에 합의했다.
MS는 2008년 야후 인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전략을 바꿔 야후와 제휴를 통해 시장 1위 구글을 협공하려는 것이다.
인터넷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구글은 현재 전세계 검색엔진 시장의 3분의2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야후가 7.4%, 중국의 검색엔진 바이두가 7%로 뒤를 잇고 있고 MS는 3.2%에 불과하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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