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하원이 18일 도요타 차량의 대규모 리콜 사태와 관련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최고경영자인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에게 24일로 예정된 하원 청문회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도요다 사장은 이에 앞서 17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 의회가 청문회 출석을 공식 요청함에 따라 출석여부가 주목된다.
미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의 에돌퍼스 타운스(민주.뉴욕) 위원장은 도요다 사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대중은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도요타 차량을 운전하는 것이 안전한지, 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도요타자동차가 이번 대규모 리콜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도요다 사장이 명확히 밝혀주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타운스 위원장은 도요다 사장이 19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까지 응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서한은 하원 상임위 명의가 아닌 타운스 위원장 개인 명의로 보내진 것이다.
타운스 위원장은 전날 도요다 사장이 청문회 출석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미국내 여론이 비등하자 서한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도요다 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도요타 북미 법인의 경영진이 의회의 질의에 답변할 수 있을 것”, “ 나는 일본 본사에서 전면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현단계에서는 청문회 출석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지만 미 의회의 출석요구가 있을 경우 청문회 출석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미 의회의 청문회 출석 요구를 받은 인물이 이를 거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편인데다, 도요다 사장이 스스로 의회의 출석 요구가 있을 경우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 하원의 출석 요구를 일방적으로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의 공화당 측 간사인 대럴 아이서(캘리포니아) 의원은 도요다 사장의 청문회 출석을 촉구하면서 만일 필요할 경우 위원회가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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