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그래픽 성능이 향상된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하기 위해 영국 암(ARM)과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ARM은 삼성전자와 계약을 맺고 자사의 그래픽 프로세서 기술인 ARM® Mali™(말리)를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자사의 시스템 반도체를 만들 거나 파운드리, ASIC(주문형 반도체)사업에 암이 설계한 그래픽 아키텍처를 접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프로세서 외 그래픽 부문에서도 ARM의 기술을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특히 ARM이 보유한 그래픽 관련 기술 전반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양사의 협력 관계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화려한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UI)나 게임 등을 원할히 지원하기 위해서는 시스템반도체에 CPU 기능 외에도 별도로 그래픽가속기(GPU)를 내장하는 추세로 삼성전자는 이전에는 다른 기업의 GPU를 라이선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RM의 랜스 하워스 부사장은 “최고 수준의 픽셀 처리 기능을 제공해 삼성이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기기들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김진현 상무는 “고성능 그래픽을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반도체를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RM 그래픽 기술이 접목된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는 올 3분기 시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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