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 세계 28개 해외 생산법인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외적으로 검증받는다.
LG는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중국 타이저우와 톈진 법인을 시작으로 올해 3분기까지 해외 모든 생산 거점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식기관을 통해 검증받기로 했다. 해외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점검받기는 국내 기업 중 LG가 처음이다.
LG전자 측은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중국 타이저우와 톈진 생산 법인의 검증을 끝냈다”며 “올해 3분기까지 28개 해외 법인 모두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는 멕시코·브라질 등 미주에 5개, 중국에 13개, 인도·태국 등 아시아에 4개를 포함해 전 세계에 28개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말 에너지관리공단과 해외 사업장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을 추진하는 등 국제 기후변화 정책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또 건축물 리모델링 분야 에너지절감 사업과 관련해 그린 빌딩, 그린 캠퍼스와 같은 협력 모델도 개발키로 했다.
국내에 이어 해외 생산법인 검증 체계를 끝마치면서 LG전자는 효과적인 온실 가스 감축이 가능해져 녹색경영이 보다 탄력을 받게 됐다.
LG전자는 지난해 설비 개선, 공정 혁신, 측정 시스템 구축, 에너지 효율개선, 사무 공간 낭비제거 등 전사적인 저감 활동으로 온실가스를 목표대비 50% 이상 넘어서는 570만톤을 감축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용어 설명>온실가스 3자 검증=온실 가스 배출량을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검증받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온실 가스 배출량 산정과 관련한 업무 표준과 지침서를 포함해 에너지 효율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이를 시행 중이며 최근 주요 나라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범위를 국내에서 해외 생산 거점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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