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대강에 IT인프라를 접목하는데 올해부터 2012년까지 총 115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4대강 사업이 단순 ‘토목’사업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4대강 사업은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미래 인프라 사업으로, 필히 IT기술을 접목해 전세계에 다시한번 한국의 IT위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마침 올해는 G20 정상회담도 열리는데, 여기에서 IT를 접목한 우리의 ‘스마트 리버(Smart River)’를 전세계 정상들에게 ‘세일즈’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4대강에 IT를 어떻게 접목해야 할까. 우선 다양한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해 ‘IT + α(재난DT·바이오BT·환경ET 등)’를 이뤄낼 수 있는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u시티 모델의 수질 및 수량 센싱기술과 서비스 플랫폼 기술, 정보수집·제공장치, 친 환경공법, 녹색 에너지기술 등을 접목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맑은 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핵심 요소다. 4대강 개발은 환경파괴와 수질오염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어야 한다. 자연 친화적 생태환경 조성과 맑은 물 보장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 1991년 낙동강 페놀유입 사고 시 물벼룩 감시방법이 실시간으로 작동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식수원이 오염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들이 100여건이나 발생했다고 한다. 4대강을 살리고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IT기술이 융합된 발광 미생물 및 감지센서들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등 위기관리가 돼야 한다. 또 유비쿼터스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첨단 시스템으로 무장해야 한다. 우선 큰 본류인 4대강에 유입되는 지천의 물 관리와 오염여부 확인 및 제반 시설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지천에 다양한 종류의 센서를 설치하고, 센서에서 보내오는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판단할 수 있는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하·폐수 출구에서부터 첨단 처리시스템을 설치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환경문제·홍수·수질 수량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관제운영 플랫폼도 구축해야 한다. 아직은 하천 등의 수질오염에 대한 사전 감시체계가 미흡한 편이다.특히 분야별·지역별로 각기 다른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통합이 어렵다. 4대강 사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초기 계획단계에서부터 기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해 관리 할 수 있도록 기획해야 한다. 수도권 2500만명의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경기도에서는 건강한 강을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u에코(u-Eco)를 활용한 수변공간과 생태환경을 조성하는 시범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첨단 수질 통합모니터링시스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쾌적한 시민들의 공간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강·하천 유역의 수질과 대기환경을 유지·개선하고 회복시키는 자연정화 고도처리기술이 필요하다. 주변 녹색 자전거도로에는 자전거 거치대 등을 설치해 자전거의 임대와 반납이 자유로운 u-바이크 등록시스템을 도입할 수도 있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4대강 정비사업은 IT강국을 만든 우리의 첨단 IT기술과 인프라 및 서비스를 동반할 때 더 효과를 발휘 할 것이다.
양재수 경기도 정보화특별보좌관 jaesooyang@g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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