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종목이 더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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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종목에 베팅하라(?)’

지난해 상승장 속에서 저렴한 종목일수록 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5000원 미만, 코스닥은 1000원에서 3000원 사이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11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및 코스닥에 상장된 1614종목(코스피 715·코스닥 899)의 2008년말 주가를 지난 10일과 비교한 결과 코스피, 코스닥 시장 모두 저렴한 종목이 많이 올랐다. 비싼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시장평균 수익률보다 낮았다.

코스피에서 5000원 미만 종목은 평균 56.64% 올라 코스피 상승률(39.63%)를 17.01%포인트(p) 상회했다. 반면 5만원∼10만원미만의 종목과 10만원이 넘는 종목들은 각 18.35%, 7.55% 오르는데 그쳐 시장 상승률보다 21.28%p, 32.08%p 수익률이 낮았다. 종목별로는 알앤엘바이오(934원→4620원, 394.65%), 동일벨트(1535원→7400원, 382.08%), 유양디앤유(3350원→1만5800원, 371.64%) 순으로 많이 올랐다.

코스닥 1000원∼3000원 미만 종목은 100.18%나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닥 전체 수익률인 47.95%를 크게 뛰어넘었다. 3만원이 넘는 종목은 34.43%, 1만원∼3만원미만 종목은 35.46% 올라 코스닥 역시 비싼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케이디씨로 475원에서 5810원으로 무려 1123.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날(1393원→1만5100원, 983.99%), 우리기술(390원→3930원, 907.69%), 이엘케이(2545원→2만4500, 862.67%), 덕산하이메탈(1535원→1만2250원, 698.05%)이 뒤를 이었다.

중·고가주의 비중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에서는 10만원 이상 종목이 32개에서 48개로 늘어났다. 코스닥 3만원 이상 종목도 14개에서 24개로 크게 늘었다. 반면 5000원 미만 코스피 종목은 319개에서 267개로, 1000원 미만의 코스닥 종목도 238개에서 142개로 대폭 줄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