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전송 2.0 시대가 가고 3.0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USB 3.0과 블루투스 3.0, SATA 3 등을 주역으로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데이터 전송 3.0 제품이 시장에 쏟아나오며 데이터 전송의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
USB 3.0은 이론적으로 기존 규격인 USB 2.0의 480Mbps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 빠른 5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데이터 전송 기술이다.
가령 USB 2.0 방식으로 10GB짜리 풀HD 영화를 전송하는 데 5분이 넘게 걸리는 데 비해, USB 3.0 방식으로는 30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론상의 기술을 실제 기기에서 그대로 활용하지 못하더라도 기존 USB 2.0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 향상이 가능한 셈이다.
아울러 기존 기술이 단방향 데이터 전송만 지원했던 데 비해 USB 3.0은 양방향 전송도 가능하다.
또 기존 기술이 500㎃의 전력을 공급했으나 USB 3.0은 80% 정도 늘어난 900㎃ 전력 공급이 가능해지는 등 전력 관리 기술도 향상됐다.
이미 웨스턴디지털과 씨게이트, 버팔로 등 세계적 외장하드업체들이 지난해말부터 이 기술을 채택한 외장하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새로텍 등 업체가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PC 메인보드 역시 아수스와 기가바이트, 제이씨현 등 업체가 USB 3.0 컨트롤러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했다.
블루투스 3.0 역시 USB 3.0과 마찬가지로 고속 전송과 전력 관리 기술에서 혁신을 이뤄냈다.
이 기술은 와이파이 기술을 접목해 기존 블루투스 2.1의 3Mbps에 비해 8배 상당 빠른 24Mbps의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동시에 전력 소모도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기존 블루투스 기술에서 문제가 됐던 데이터 품질 열화 등 문제가 해결 가능해졌다.
24Mbps의 전송 속도라면 기존에 적용이 힘들었던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등에도 블루투스 적용이 가능해져 모바일기기 환경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
또 블루투스 3.0은 블루투스로 통화를 하는 동시에 와이파이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등 기술 활용도도 대폭 높아졌으며, 반응속도가 빨라지고 기기 간 통신 안정성도 개선됐다.
이미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의 블루투스 3.0 휴대전화 ’GT-S8500’의 개발을 마치고 1분기 중 유럽과 미국 등지에 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SATA 3(SATA 6.0Gbps)는 PC용 저장장치 데이터 전송기술로 이전 세대 SATA 2(SATA 3.0Gbps)에 비해 속도가 2배 빨라진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PC 시스템 성능이 높아질 수 있으며, 전력 효율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포트에 다수의 하드디스크를 연결할 때도 큰 대역폭을 가진 SATA 3가 유리하다.
아직까지는 하드디스크 자체의 기술 문제로 SATA 3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지만 데이터 처리 속도가 월등히 빠른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의 보급으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올해들어 아수스와 씨게이트 등 업체들이 관련 메인보드와 하드디스크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어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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