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삼성이 뛴다]신기술향연-공식후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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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밴쿠버 올림픽조직위원회(Vanoc)에 올림픽이 적자를 내면 이를 보전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전해졌다. 조직위가 글로벌 경제 위기 여파로 수익이 줄어들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선수들이 자유롭게 스포츠맨십을 겨루는 장이지만 준비하는 쪽에서는 항상 비용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방안이 바로 ‘공식후원’ 제도. 준비위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이득이고, 기업은 올림픽을 통해 자사와 자사 제품의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올림픽 공식후원사 정식 명칭은 ‘TOP(The Olympic Partner)’로 이들은 IOC로부터 다양한 권리를 부여받는다. 우선 오륜마크를 쓸 수 있다. 공식후원사는 오륜마크를 자사 광고나 제품에 부착해 IOC 가맹국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제품을 우선적으로 대회조직위에 납품할 권리도 부여해 차기 올림픽 후원 우선권도 배정받는다. 이를테면 공식후원사 코카콜라가 차기 올림픽 후원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면 IOC는 이 품목의 권리를 다른 업체에 넘길 수 없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공식후원사는 모두 9곳. 가장 폭 넓은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공식후원사로 참여한 이래 글로벌기업으로서 브랜드 이미지와 평판 제고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파악했다.

 올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삼성전자는 ‘친환경’을 기반으로 무선 분야 공식후원사답게 ‘커넥션’이라는 컨셉트로 차별화한 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면서 스마트폰을 통한 비즈니스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서도 밴쿠버 동계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 에이서는 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노트북 한정 모델을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올림픽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파나소닉은 방송장비 공급 부문 후원사이며, GE와 오메가도 후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자·맥도날드·코카콜라 역시 꾸준히 올림픽 공식후원사로 활동 중이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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