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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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창립자인 고(故) 이병철(1910.2.12~1987.11.19) 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5일 오후 서울 서소문 호암아트홀에서 열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기념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5일 “선친의 유지를 계승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다”며 “제 가족과 모든 삼성인은 이런 선친의 의지를 가슴에 담아 앞으로 다가올 100년이 번영의 해가 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5일 오후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 홍라희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등 범 삼성 계열사 사장단과 가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는 “선친께서는 우리나라가 일제에 강점되던 1910년에 태어나 경제발전을 통한 조국 근대화에 평생을 바치셨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시련을 딛고 도도하게 나가신 선친의 발걸음은 오욕의 역사를 되출이해서는 안 된다는 준엄한 가르침을 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건희 회장과의 일문일답.

-호암철학 중 이 사회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다들 솔직해야 한다. 모든 국민이 정직했으면 좋겠다. 거짓말 없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벤쿠버 언제 갈 계획인가?

△내주 가서 올림픽 끝날때까지 있을 계획이다.

-호암 철학 중 지금 세상에서 필요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모든 국민이 정직하면 좋겠다. 거짓말 없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한국경제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참 어려운 질문이다.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전부 투자하고 전부 열심히 일해야 한다. 싸우면 안 된다.

-삼성에 구심점이 없다는 데 전략기획실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각 회사의 전략기획실마다 전략기획실 역할을 해주면 된다. 각 사별로 컨트롤해야 한다.

-언제쯤 경영복귀할 생각인가?

△아직 생각 중이다. 조금 생각해 봐야 한다. 회사가 약해지면 해야죠. 참여한다는 게 아니라 도와줘야죠.

-지금은 (회사가) 강하다고 보십니까?

△그렇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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