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 B2B 업계, 국내 시장 정체 속에 활로 찾기

 국내 e러닝 B2B 시장이 지난해 금융 위기로 당초 예상보다 성장이 부진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이 틈새 시장 개척과 내부 정비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기존 주력분야인 금융·경영·IT 등에서 당분간 수익 확대를 노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삼성SDS 멀티캠퍼스(소장 류원경)는 2002년 시도했다 실패했던 해외 진출에 다시 도전한다. 우선 중국의 삼성그룹 자회사 및 협력회사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추진한다. 현재 시장조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진출 계획을 마련 중이며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시장을 계속 넓혀 나갈 계획이다.

 한화S&C(대표 진화근)는 지난해 말 서울대병원과 콘텐츠 및 솔루션 제작 MOU를 교환하고 새로운 영역인 의료 직무교육 시장을 뚫는다. 병원경영에 필요한 리더십 코스 및 의료 영어 등의 교육 콘텐츠를 통해 의료 시장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 소재 주요 대형 병원만 고용인력이 수만명에 달하는 등 의료 직무교육 시장은 결코 작지 않은 블루오션이라는 설명이다.

 크레듀(대표 배재근)와 사이버MBA(대표 방석범)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 크레듀는 통합 솔루션 서비스 보급 확대에 주력하고, 사이버MBA는 개선된 고객평가제도 도입으로 고객의 요구에 보다 부합하는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강소’ e러닝기업인 디유넷(대표 김승환)과 유비온(대표 임재환) 등도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개발도상국 중심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은 당분간 금융·경영·IT 등 기존의 국내 주력분야 시장에서 수익 확대를 노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현 한화S&C 교육사업부 부장은 “기존 B2B e러닝업계의 주수익원인 대기업·공공기관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콘텐츠 수준도 어느 정도 평준화돼 업체로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솔루션 서비스 강화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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