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이미지스테크놀로지는 터치폰에 적용되는 햅틱 및 터치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업체다. 터치폰의 액정 화면을 누르면 휴대폰이 진동하는 기술이 바로 이 회사의 작품이다. 2006년 세계 최초로 햅틱드라이버 칩 개발에 성공해 삼성전자·LG전자의 휴대폰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미지스테크는 터치폰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성장 가도를 달렸다. 2006년과 2007년 46억, 37억에 불과했던 매출은 터치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08년 138억원으로, 지난해 164억원(잠정치)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2008년 전체 영업이익인 31억원을 뛰어 넘는다.
향후 터치폰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햅틱·터치 솔루션을 확보한 회사의 성장 전망도 밝다. 김정철 이미지스테크 대표는 “올해 매출 역시 지난해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고객사에 차별화된 터치·햅틱 솔루션을 제공하고, 정전용량 방식의 컨트롤러 칩을 개발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창업 초기부터 시작한 화질 개선 이미지 솔루션(엑스뷰)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엑스뷰는 모바일 기기의 화질을 높여주고, LCD 백라이트유닛(BLU)의 전력소비를 절반으로 줄여줘 현재 90여종의 휴대폰에 적용되고 있다.
이미지스테크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통해 166만주를 공모한다. 100억원 안팎의 공모자금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인력 충원, 연구개발 투자에 쓸 예정이다.
◆인터뷰-김정철 대표
“삼성·LG전자의 거의 모든 터치폰에 햅틱·터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두 휴대폰업체의 터치폰 성장에 맞춰 올해 회사 매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철 이미지스테크놀로지 대표는 터치폰 시장이 커지면서 회사의 성장 전망도 밝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까지 국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으며 올해에는 경쟁사의 출현으로 약 70% 정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터치폰을 넘어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터치스크린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기회도 늘고 있다.
상장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김정철 대표는 “올해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겠다”며 “글로벌 PC업체 델의 스마트폰, 일본 산요의 카메라에도 공급 계획이 잡혀 있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수출 비중을 넓힐 계획이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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