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롯데닷컴·롯데아이몰 등 롯데 계열 인터넷몰이 종합쇼핑몰 시장을 주도했다. 롯데닷컴은 부동의 1위 GS샵을 근소한 차로 따라잡았고, 롯데아이몰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며 5위 안에 새로 진입했다.
2일 각 사가 밝힌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인터넷 분야 누적 취급고(VAT 제외)는 롯데닷컴이 5228억원을 기록하며 GS샵이 올린 매출액 5631억원을 약 400억원 차이로 따라잡았다. 지난해 1000억원 가까이 벌어졌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롯데닷컴이 올해 35.6%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은 상품군을 확대하고 신규 사업에 과감하게 진출했기 때문이다. 롯데닷컴은 지난해 ‘생활(리빙)’ ‘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또 기업 온라인 매장 구축을 돕는 신규 사업 ‘렉스(LECS)’를 지난해 하반기에 개시하며 유니클로를 첫 번째 파트너로 영입했다. 지난해 8월에는 여성층에 집중된 고객층 다양화를 위해 ‘롯데맨즈’를 새로 선보였다. 2000년부터 5년간 롯데닷컴 오너였던 신동빈 부회장의 관심도 크게 기여했다는 후문이다. 신 부회장은 “2010년을 롯데닷컴의 다음 10년을 위한 기초를 놓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롯데닷컴은 지난해보다 1300억원 늘어난 7600억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잡고 있다.
롯데아이몰의 성장세도 눈부셨다. 롯데아이몰은 지난 2008년 종합몰 순위 8위였다. 5위로 진입한 배경에는 롯데홈쇼핑의 비약적인 성장이 한몫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50% 성장세를 보이며 취급고 1조원을 넘겼다. 인터넷몰이지만 홈쇼핑의 ‘질 높은’ 서비스를 그대로 공유해 사용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확산된 것이다.
상담원과 24시간 고객 상담이 가능한 콜센터, 대량으로 물건을 배달하는 홈쇼핑 배송 노하우 등을 공유해 2008년부터 평균 40% 이상 성장했다. 롯데아이몰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TV홈쇼핑 인터넷몰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몇 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올해도 그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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