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부품소재 산업의 성장 기반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전북도가 부품소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103억원을 투입해 추진해 온 ‘핵심기능 기계부품소재 실용화 사업’이 최근 정부로부터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의 핵심인 고부가가치 복합재 생산기반은 현재 전주기계탄소기술원에 구축돼 정상 가동 중이다.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생산 풀세트 장비가 구축돼 있는 이곳에는 복합소재 및 탄소응용 복합재 기술 개발 및 시험 생산 공간(시험생산동)이 들어서 있다. 원소재인 탄소섬유의 시험 생산에서부터 탄소섬유와 탄소복합재 생산 등이 한꺼번에 가능하다 점이 특징이다.
또 시험생산장비 15종, 시험분석장비 22종, 설비 7종 등의 첨단장비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100여 건 이상의 실용화 기업 종합지원과 연구개발(R&D)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프라 및 기업지원 서비스는 기업의 매출액 증대와 고용 인력 창출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유치 기업인 데크는 꾸준한 기술 개발 및 해외 마케팅 활동으로 미국 기업에 300만달러의 부품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금호석유화학이 전북지역에 탄소나노튜브 및 복합재 생산 투자를 결정해 향후 2012년 신규 고용 50여명 창출 등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은 이 같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탄소밸리 구축사업을 조기 실현할 계획이다. 향후 탄소섬유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탄소복합재 생산 기업을 추가로 유치해 전북이 탄소 및 복합재 산업 발전의 거점이 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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