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이 또 다시 무산됐다.
하이닉스 채권단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참여한 기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은 지난해 효성의 인수 의향 철회 후 지난달 21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공개경쟁입찰을 위한 매각 공고를 다시 내고 접수를 받았다.
채권단은 LG, SK 등 대기업 2∼3곳을 중심으로 인수 의향을 타진했지만 해당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인수자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각종 ‘유인책’을 내놨다. 그러나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사업에 대한 부담과 향후 투자 비용 문제 등이 영향을 미쳐 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자문사단 및 주주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안정적인 경영 및 지배구조가 유지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지분 일부 매각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한 후 향후 진행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매각 제한이 걸려 있는 28.07%의 지분 가운데 경영권 유지를 위해 15% 가량만 보유하고 나머지는 블록세일(일괄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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