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기기 전문회사 삼양옵틱스(대표 크리스토퍼 강)가 미국 전기차업체 잽(ZAP)·로터블럭, 중국 UFO 등 3개 회사와 손잡고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
삼양옵틱스는 2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전기차 사업설명회를 갖고 미국의 잽, 로터블록과 전기차 기술이전 계약, 중국 자동차 회사인 UFO와는 전기차 생산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제조사 잽은 지난해 75개국에서 11만여대의 전기차를 판매했고 로터블럭은 전기차 핵심부품인 고성능 모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UFO는 중국 10위의 재벌 기업 존웨이그룹의 자회사로서 연간 7만대의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생산하며 전기차 양산라인도 가동 중이다.
삼양옵틱스는 우선 한국의 교통법규에 맞춘 승용차, 택시, 소형트럭 등 8종류의 전기차 100대를 중국 UFO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 로터블럭과 전기차 구동모터 및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기술이전과 독점생산 및 판매권을 획득했다. 한국형 전기차는 삼양잽카라는 자체 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오는 3월 30일부터 저속 전기차의 도로주행이 허용됨에 따라 정부기관 및 지자체를 상대로 본격적으로 전기차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삼양옵틱스는 우선 중국 UFO의 전기차 양산라인을 활용하고 빠른 시일내 자체 양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양옵틱스의 한 관계자는 “한국 또는 중국에 전기차 공장을 직접 설립할 계획이며 중국 항저우 지역과 세종시가 유력한 후보지”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옵틱스는 이날 행사에서 미국 잽이 개발한 전기차를 공개했다. 론칭 행사에서는 최고시속 112㎞의 전기차 택시와 SUV, 소형밴, 3륜트럭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들이 선보였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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