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교육장에 종이가 없다

 삼성그룹이 사내 교재 ‘종이 퇴출’을 선언했다.

 신입사원은 물론 향후 각종 사내 교육을 넷북으로 대체, 종이없는(paperless) 디지털 스쿨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입 단계에 있지만 조만간 그룹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의 시스템 도입으로 다른 기업에도 무선인터넷 등 첨단 IT 기술을 도입한 교육시스템 보급이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디지털 스쿨=삼성은 지난 7일 시작된 신입사원 교육부터 그동안 제공하던 교육용 책자를 없애기 시작했다. 교육 대상자에게 책자 대신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넷북으로 대체, 교육기간 내내 종이로 된 교재는 접할 수 없게 된다.

 전자, 화학, 생명, 화재 등 주요 계열사 등이 모두 포함되며 조만간 전체 그룹으로 확대한다. 삼성의 교육은 신입사원의 경우 계열사별로 차수를 나눠 그룹 차원 입문교육을 실시하고 그 이후에 게열사별 OJT(직장 내 교육훈련)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승진자 및 경력사원 등에 대한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이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진행하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은 SVP(Samaung Shared Value Program), SLP(Samaung Business Leader Program), SGP(Samaung Global Expert Program) 등으로 구분된다.

 ◇교육시스템도 ‘일류’=삼성인력개발원은 이미 최첨단 교육 시스템과 학습시설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일일 최대 1700여명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강의장과 850명 규모의 숙박시설, 그 밖의 정보자료실, 자율학습실 등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갖췄다.

 삼성은 삼성SDS 등 계열사를 통해 무선랜과 넷북으로 교육시스템을 구축, 지난 7일부터 새로운 교육에 들어갔다.

 삼성 관계자는 “시스템을 구축, 이제 막 적용하는 과정에 있다”며 “(시스템 검증이 완료되면) 그룹 전체 교육과정에 시스템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술은 새 부대에=삼성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신입사원 교육에 ‘창의와 개방’을 모토로 내걸었다. 참을성과 인내를 시험하는 ‘극기’훈련을 떠나 창의력을 갖춘 인재 육성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상명하복을 강조했던 이전의 교육시스템과 달리 자율 토론과 의견을 조율이 강조된다. 삼성은 기존 문서나 책자 형태의 교재보다는 다양한 자료와 멀티미디어 교재를 활용할 수 있는 넷북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디지털 스쿨을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과정을 디지털화하면 각종 비용 절감은 물론 과제, 평가 등 시스템 전반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삼성이 페이퍼리스 교육 환경을 구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다른 기업들도 벤치마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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