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저작권거래소 `첫 결실`

 정부가 저작권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이를 주식처럼 거래하는 디지털저작권거래소의 출발점인 공용 데이터베이스 마련 협약을 26일 저작권자들과 맺었다. 지난 2년간 추진해온 디지털저작권거래소 사업의 첫 결실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이보경)는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제1회 디지털저작권거래소 확대 발전을 위한 콘퍼런스’에서 음악과 영화 분야 저작권 단체들과 디지털 저작권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서를 교환했다.

 음악 분야는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음원 관련 3단체, 인터넷서비스 사업자인 네오위즈벅스와 엠넷미디어 등이 참가했다. 이 협약으로 음악 저작권자들은 음원 파일의 디지털 정보를 저작권위원회에 제공해 음원 DNA로 불법복제물을 찾아내는 아이캅(I-COP)의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영화 산업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와 저작물에 대한 통합저작관리번호 부착 등의 협약을 체결했다. 영화 DNA 정보 제공은 기술 문제로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저작권위원회는 음악부터 출발한 통합 저작권 관리 데이터베이스를 올해 영화를 비롯해 방송, 사진, 미술 분야로 넓히고 내년에 신문과 해외 저작권까지 포괄할 방침이다.

 이보경 저작권위원회 위원장은 “협약은 지난 2007년부터 정부와 콘텐츠 유통 단체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권리자 보호를 위해 노력해 온 결실”이라며 “저작권을 마치 주식처럼 거래하는 저작권거래소를 세계 최초로 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