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2010] 대기업-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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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2010년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경영 전 부문에 걸쳐 세계적 수준의 경쟁역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연간 매출 4조원,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도 마련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업구조 고도화 △핵심·원천 기술 확보 △글로벌 역량 강화라는 3대 중점 과제 달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우선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도약 기반 구축에 나선다. LED사업에 올해만 약 8000억원을 투자해 ‘LED 글로벌 톱 사업화’를 위한 기반을 확고히 하기로 했다. 지난해 투자된 4000억원을 포함하면 총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가 단행되는 셈이다. 오는 7월 경기도 파주 LED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과 함께 LED 패키지 생산량을 4배 이상 대폭 확대한다. LED 광효율 개선 및 고효율 수직형 LED칩 적용 확대로 LCD TV용 LED 백라이트유닛(BLU)의 원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고효율 수직형 LED 칩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하며 핵심기술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수직형 LED칩 양산 능력을 갖춘 LED업체는 세계에서 3곳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LG이노텍이 유일하다.

 LG이노텍은 또 환경변화 대응력이 재빠른 사업체질 확보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우선 LED·인쇄회로기판(PCB) 등 고부가가치 소재·소자사업 비중을 현재 40%에서 60%까지 확대한다. 튜너·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글로벌 일등 사업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4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소재·소자 기술을 강화해 핵심·원천기술도 적극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소재·소자 부문의 연구개발(R&D) 투자 및 인력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 핵심 소재·소자 기술 내재화 및 이미 보유한 핵심 기술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기술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방열 및 광학재료, 센서 등 핵심 분야를 내재화하고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패턴 형성 및 박막 기술, RF 회로설계 기술의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기로 했다.

 그간 확보한 핵심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기판 및 차량부품·태양전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및 PCB관련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기판 사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이를 위해 구미공장에 올해 말까지 950억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패키지인 플립칩·CSP 생산 설비 확충에 나선다.

 조직운영에 있어서도 학습조직을 강화하고 코칭 리더십을 제고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해 나간다. ‘생존과 지속 가능한(Survival & Sustainable)’ 경영에 기반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를 핵심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 LG이노텍 허영호 사장

 “2010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향해 전진해 나갑시다.”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은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초체질과 역량을 축적했다”며 “전문부품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세계 무대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글로벌 기업을 향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허 사장은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화를 견인할 주체는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며 “새로운 생각,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를 통해 모든 영역에서 우리 만의 것을 찾아내고, 우리 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고히 다져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2010년은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으나 경영여건이 결코 생각처럼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도 “위기를 얼마든지 헤쳐 나갈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허영호 사장은 “새로운 10년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 성장을 위한 잠재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