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 산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올해는 총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광통신 인프라 구축이 활발해지고 발광다이오드(LED) 및 태양광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육성책에 힘입어 관련 기업들이 시설 투자와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서고 있다.
24일 한국광산업진흥회가 지난해 광주지역 광 산업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광주소재 광 산업 관련 기업은 346개로 전년의 327개보다 19개나 늘어났으며, 이들 기업의 2009년 총매출도 1조6157억원으로 전년보다 23.5%나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해는 광주 광 산업체 수가 24개 늘어난 370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총매출액은 36.2% 신장한 2조2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진흥회는 전망했다. 또 고용인원은 지난해 6870명에서 올해 7300명으로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더욱이 광통신 부품,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부터 일제히 생산라인 확충과 함께 국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와 잘 맞는 광 산업계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전 세계적으로 광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댁내광가입자망(FTTH) 구축이 활발해짐에 따라 휘라포토닉스·피피아이·우리로광통신·옵테론 등 광통신 부품업체들은 아예 올해 매출 목표를 20∼50% 늘려 잡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휘라포토닉스(대표 이기승)는 올해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기 위해 광통신 핵심부품인 스플리터(광분배기) 생산라인을 확대해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 광분배기와 파장다중화기에 대한 시설 투자를 마친 피피아이(대표 김진봉)도 올해 매출 목표를 200억원으로 늘려 잡고 연초부터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국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우리로광통신(대표 김국웅)도 시설 투자를 통해 광통신 부품의 국내외 공급 물량을 30% 이상 늘렸으며, 옵테론(대표 신권식)은 20억원을 긴급 투입해 스플리터 생산라인을 증설, 2교대로 풀가동에 들어갔다.
LED조명 업계에서는 광주인탑스·이노셈코리아·라이텍코리아·포에프 등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광주인탑스(대표 김형태)는 첨단산단 공장에서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획득한 LED램프 생산 및 국내외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노셈코리아(대표 최운용)도 LED조명기기 완제품 생산 확대와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라이텍코리아(대표 심상인)와 포에프(대표 이문호)는 LED 가로등 및 신호등 분야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태양광 업체로는 서울마린과 지앤알이 기대주다.
서울마린(대표 최기혁)은 지난해 완공한 광주공장의 태양광 모듈 양산 체제를 확대하고, 국내외 태양광발전시스템 시장에서 20∼30% 성장을 목표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지앤알(대표 최오진)은 지난해 착공한 광주첨단공장에서 본격적으로 태양광 모듈과 셀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영복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광통신 인프라 구축이 활발해지고 있는데다 LED 및 태양광 산업은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육성책에 힘입어 올해도 약진이 기대된다”며 “이러한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융·복합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정보와 기술동향을 제공하고 해외시장 공동 개척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광주 광산업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