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중소기업중에서도 세계 1등 기업이 나와야 합니다.”
21일 출범한 글로벌중견벤처포럼의 초대 의장을 맡은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의 말이다. 성공 벤처CEO면서도 좀체 앞에 나서기를 꺼려했던 그가 ‘중견벤처의 세계화’라는 미션을 달고 출범한 포럼의 의장을 선뜻 맡은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의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면서도 포럼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힘주어 말했다.
“삼성·LG 등 세계적으로 1등 기업이 여럿 나왔습니다. 그 기반에는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중소기업들의 발전모델은 대기업 납품에서만 찾았습니다.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지 못했고 경쟁력을 갖추는데 등한시 했습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그가 기대하는 글로벌 벤처기업은 ‘명품회사’다. 그의 말을 정리하면 몇 천, 몇 조의 기업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하나뿐인 그런 회사가 탄생해야 한다는 것. 황 사장은 “매출 1조원 회사도 경쟁력이 없으면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며 “전세계의 명품 회사가 돼 100년 이상 지속성장하는 기업들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명품회사가 탄생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로 ‘마케팅 지원’을 들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기술개발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의 협력에만 집중하다 보니 마케팅에 투자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부족한 부분입니다.”
포럼은 앞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선도 벤처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정책개발과 건의에 나선다. 선도벤처와 후발벤처기업간 상생협력 강화에도 나선다. 한국경제의 취약한 ‘허리’를 든든히 받쳐줄 수 있는 중견 선도벤처기업을 지속적으로 양성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그는 한국 중소벤처기업중에 세계 1등 기업, 명품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우리 중소기업 모두 실력으로나 근성으로나 1등을 하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그동안 눈높이가 맞지 않고 방향을 바로 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포럼 회원들은 앞으로 지식이나 정보를 공유해 세계 1등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리고 든든한 한국경제의 허리로 10년 후 우리나라 경제를 책임질 것입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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