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다가올 클라우드 시대에는 보안 대책이 가장 필요한 요소 기술이다.”
기업용 글로벌 백신 보안 솔루션 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의 이바 첸(Eva Chen) CEO는 19일 마카오 베네시안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2010 미디어콘퍼런스’에서 “올해 가장 집중할 분야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큐리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티 바이러스·NAC(Network Access Control) 등 전통적인 보안 기술에 주력해온 트렌드마이크로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보안 등 혁신적인 보안기술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바 첸 CEO는 “2012년 약 20억달러(2조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이 중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등 전략 아이템에서 40%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트렌드마이크로의 전체 매출액은 1조원가량이다. 오는 2012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그 중 40% 이상을 새로운 전략 분야인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IDC보안, 가상화 등으로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을 실현하기 위해 4년 전 방대한 e메일 레퓨테이션(Reputation), 웹 레퓨테이션, 파일 레퓨테이션 등 데이터 간의 상호 상관관계 분석을 통한 근본적인 멀웨어 제작자 추적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오픈소스에 기반한 솔루션으로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 노하우를 습득했다. 또 트렌드마이크로의 주력 분야인 보안 기술과 접목이 이뤄져 ‘클라우드 레디(Ready)’ 벤더라 자부하게 됐다.
이바 첸 CEO는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 그간 4억달러가 넘게 투자해 실질적인 클라우드 보안 기술을 내놓았다”며 “안티 바이러스 등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도 중요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기존 보안 시장이 아닌 혁신적인 보안 기술로 고객에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의 써드브리지(Third Brigade)를 지난 2009년 인수했다. 이를 통해 ‘딥 시큐리티(Deep Security)’라는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트렌드마이크로 보안 솔루션과 융합, 업그레이드해 업계에서 가장 먼저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선보였다. 한국에는 이 솔루션을 2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열정적인 동양인 여성 CEO로 최근 미국 TV방송 등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바 첸 CEO는 특유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클라우드 인프라 자체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클라우드 보안 비즈니스 기회는 크지 않지만 우리가 가진 가상화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점차 확대되어 가는 클라우드 인프라 시대에 대비, 어느 경쟁사보다 실현 가능한 보안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마카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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