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산업이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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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자IT, 벤처’ 3두마차가 일본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20일 동경 빅사이트에서 열린 일본 전자 전문 전시회 ‘NEPCON JAPAN 2010’은 이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수많은 전자기기 제조관련 장비와 부품들이 선보인 이번 행사에서 핵심 화두는 다름 아닌 ‘에너지절약’, ‘그린’, ‘친환경’이었다. 곧 고갈되는 석유자원에 대한 불안감과 탄소배출 저감에 대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무연’, ‘할로겐프리’, ‘에너지절약’, ‘환경보호’ 등 한 부스 건너 볼 수 있는 이런 문구들은 전자 관련 기업들의 마케팅이 친환경에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참가사들과 참관객들의 반응도 더 이상 비용과 효율을 강조하는 것은 식상하다는 반응이다.

일본은 친환경과 접목된 전자기술을 선두로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를 뚫고 나가겠다는 계산이다. 계속되는 불황과 전 세계적인 전시사업 사장 분위기 속에서 NEPCON JAPAN이 1500여개에 달하는 기업이 참여한 점도 같은 연유에서다. 가장 달라진 부분은 모든 일본 산업이 그랬듯 전자 분야에서도 보여져왔던 그들만의 시장 폐쇄성이 사그라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일본 전자산업은 세계 최고의 위상에 있었지만, 자국기업의 부품만 사용하고 자국기업에만 공급하며 자국기업들끼리만 협력해왔었다.

반면 NEPCON JAPAN에서 만큼은 그 분위기가 한층 사그라들었다. 이제는 그 기업의 기술력과 그 제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율성이 중요할 뿐이다. 국내 레이저 마커 전문업체인 이오테크닉스의 한 관계자는 “일본은 전통적으로 장벽이 높은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기술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고 밝히고 있다.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은 국내와 달리 100년 가까운 전통 기업이 많은 국가다. 이는 국내 중소벤처 입장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반대로 신생 벤처의 수는 미비한 수준인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전시회에 일본 경제산업성이 에너지절감, 재사용, 재활용 등 친환경 관련 우수기술을 가지고 있는 40여개 벤처기업을 모아 특별전시회를 펼친 점은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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