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인도와 손잡고 항공·우주, 소프트웨어 분야의 차세대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나선다. 또 인도 정부가 추진중인 3G 주파수 경매에 맞춰 와이브로를 새 통신 표준으로 제안하고 국내 업체의 현지 진출도 모색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4일 프라티바 파틸 인도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 자격으로 인도를 방문, 양국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바탕으로 과학·정보기술(IT) 분야의 다양한 협력체계를 맺는다.
양국은 먼저 우주 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을 증진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양국간 공동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는 지난해 10월 자체 기술로 무인 달탐사선을 쏘아올렸고, 우리나라는 나로호 개발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교류하고 발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양국은 공동 기술 개발을 위한 과학협력 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인도공과대학 등이 참여하는 기술협력센터도 설립할 계획이
다.
인도 정부가 추진중인 전자정부 프로젝트 등 소프트웨어(SW) 기술이 투입되는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구축도 협력한다. 우리나라 SW 개발업체 뿐만 아니라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직간접적인 지원 방안이 이번 순방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3G 주파수 경매를 시작하는 인도 이동통신시장을 겨냥해, 우리나라의 와이브로 관련 장비 및 기술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와이브로를 차세대 표준으로 제안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와이브로 인도 진출은 이번 정상회담 내용을 기반으로 내달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직접 방문해 마무리 짓는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아랍에미레이트(UAE)에 이어 인도와도 원자력 분야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차기 원전 건설 수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물밑 접촉이 이뤄질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도는 12억이 넘는 거대한 시장을 바탕으로 신흥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의 새로운 파트너”라면서 “과학·IT·원자력·자동차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해 CEPA의 시너지 효과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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