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D TV 안경을 위해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CES 2010’에서 ‘안경’을 지적한 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20일 안경 공학과 안경 디자인학과 전공자이면서 안경기구 설계 경험이 있는 경력직원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3D 화면을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응용 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 3D전문업체 ‘리얼디(RealD)’와 파트너 십을 체결한 데 이어 내부 연구 개발(R&D) 인력 보강에 나선 것이다.
삼성은 안경 전문가에게 3D TV용 안경 설계 업무를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은 CES 전시장 소니 부스를 방문해 3D 안경을 써보면서 “안경은 여기(다리)가 편해야 한다”고 최지성 사장에게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안경 없는 3D 기술이 상용화되기까지는 5∼7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빨라도 2015년 이후 안경 없이도 3D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기 때문에 그 전까지 TV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극장과 달리 가정에서 보는 TV는 화질이 매우 중요하다“며 “보다 선명한 화질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D 액티브 글래시즈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가전협회(CEA) 안경 표준화 워킹그룹은 최근 셔터글래스 방식을 3D 액티브 글래시즈 방식이라고 명칭을 정했다.
3D 안경은 영상을 전달하는 방식에 따라 편광 필터(Passive) 방식과 셔터 글래스(Active) 방식으로 나뉘며 삼성은 이 중 셔터 글래스 방식을 고수해 왔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3차원 영화 시장에서 돌비랩과 경쟁하고 있는 리얼디와 손잡았다. 리얼디는 3D입체영상 포맷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돌비·엑스팬드 등과 함께 3D 안경 시장도 주도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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