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세계로 보내 한국경제 허리 키운다"

 정부가 올해 한국경제 허리를 책임질 중견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중견기업을 따로 분류해 지원하는 제도(중견기업법 제정)를 마련하는 작업과 별도로 올 상반기부터 관련 지원책을 서둘러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은 경제 허리 역할을 담당할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 전문기업화’ 사업과 ‘글로벌 강소기업 프로젝트’를 올해 각각 추진한다.

 두 모델 모두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이 해외에서 새로운 산업 및 시장 개척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말 제시한 ‘한국형 강소기업 모델’과도 일맥상통한다.

 지경부는 이르면 3월께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전문기업화를 지원하는 정책을 내놓는다. 인력·기술·판로·생산성 4개 분야에 걸쳐 지원한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핵심이다. 출연연 소속 우수 인재를 중소기업에 파견하고, 중장기 연구개발(R&D) 지원도 이뤄진다. 또 중소기업 기준에서 벗어나도 최저한세율을 적용하고, 신용보증 지원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중견기업이 중소기업 혜택을 누리기 위해 분사를 하도록 해선 안 된다”며 “소기업이 중소기업을 거쳐 중견기업으로, 더 나아가 대기업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경부가 ‘중소기업 졸업’을 기피하는 기업을 지원한다면 중기청은 중견기업 육성이 기대되는 기업들을 맡게 된다. 올 1분기 내에 관련 기준을 마련해 지원대상 업체 모집에 나서며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과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이 함께 이뤄진다. 올해 100개사를 선정하고 2012년 300개사까지 늘릴 예정이다.

 성숙기에 들어선 성공 벤처기업들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글로벌중견벤처포럼’도 이달 출범한다. 벤처 1000억클럽 회원사들이 주축으로 매달 한 차례 이상 정기모임을 갖고 중견벤처로서의 애로·개선 사항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21일 공식 출범할 글로벌중견벤처포럼 초대 의장은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백운만 중기청 벤처정책과장은 “성공 벤처를 보면 10년 동안 크게 성장한 후 일정 기간 정체를 보인다”며 “이런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어떤 지원정책이 필요한지를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포럼 활동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준배·이경민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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