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엔진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는 구글이 중국 시장 철수 방침을 표명한 것과 관련, “중국 정부와 검열 문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중이며 중국에서 철수할 가능성과 계속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모두 남아 있다”고 밝혔다.
18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슈미트는 최근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반체제 인사들에 대해 검열이 진행된 많은 단서를 발견했으며 정확히 누가 검열을 했는지 증거를 확보치는 못했으나 중국 측의 검열 시스템에 더 이상 참여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려 철수 방침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는 “중국 측의 검열 행위는 우리가 발견한 것보다 아마도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협상 추이나 결과에 대해 얘기하긴 너무 이르고 중국 정부도 협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열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와 협상하기 앞서 철수 방침을 먼저 공표한 이유에 대해 “검열 문제를 비밀로 하고 싶지 않았고 좀더 투명하게 일을 처리하기 싶었기 때문에 철수 방침을 대외적으로 공개한 것”이라며 “지금은 중국 정부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철수 방침은 비즈니스 문제가 아니다. 비즈니스를 고려했다면 중국 시장에 남아 있어야 하는데 철수 방침은 검열 행위 등와 관련된 가치 판단의 문제였다”며 “글로벌 시각에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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