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이 아이티 지진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대규모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아이티에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1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18일 “모두 100만달러를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각 계열사의 성금을 모아 대한적십자사를 거쳐 전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노동조합은 물론이고 파나마 현지법인이 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LG전자 노동조합은 이날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아이티에 긴급 구호기금을 전달했다. LG전자 노동조합과 사원협의체인 디지털보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제구호개발 단체인 굿네이버스를 방문해 5000만원의 구호기금을 이일하 굿네이버스 회장에게 전달했다. 성금은 LG전자 직원들의 월급 가운데 우수리를 공제해 적립한 기금에서 마련됐다. 성금은 피해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식수와 의약품 등 구호품 전달에 사용될 예정이다. LG전자 파나마법인도 6만달러 상당의 구호물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아이티를 관할한 LG전자 파나마법인(LGEPS)은 구호물자 지원 외에도 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과 세탁서비스 등 구호활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LG전자는 수도권 주변에 전기와 수도 공급 등 임시거주지가 정해지는 대로 LG전자 세탁기를 이용한 세탁 서비스를 실시한다. LG전자 파나마법인 관계자는 “지진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코오롱그룹은 지난 17일 각각 성금 10만달러와 텐트 150여동(1억8000만원 상당)을 아이티에 보내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아이티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1000만달러의 긴급구호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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