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 달라도 "1등 LG 달성" 한목소리

 LG전자 5개 사업본부가 올해 최대 경영 목표로 ‘1등 LG 실현’을 꼽았다. 휴대폰·가전·TV·에어컨 등 각 사업본부를 책임지는 LG전자 사업수장은 새해 경영 슬로건에서 빠짐없이 ‘1등 LG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신년사에서도 최악의 경기 침체를 벗어난 여세를 몰아 올해 공세적으로 시장을 주도하면서 확실한 ‘승자 독식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안승권 사장은 “올해 ‘글로벌 넘버 1’ 초석을 다시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급성장, 신흥 시장 성장 등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1등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사장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1등 조직 기반 구축’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1등 사업 기반 구축’ 두 가지를 올해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해 본부 출범 이래 최대 성과를 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강신익 사장도 “지난해는 글로벌 1등을 위한 기반을 닦는 한 해였다”며 “올해 시장 리더로 거듭 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도전과 성취, 혁신과 탁월함, 팀워크를 갖춰야 1등을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강 사장은 특히 “잃어버린 점유율을 되찾으려는 경쟁업체 추격과 TV시장에 진입하려는 신규 업체와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전사업 수장인 홈 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이영하 사장도 올해 경영 슬로건을 ‘2012년 1등, 사업본부 1등’으로 확정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차별화한 제품과 자발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며 “‘2012년 1등 HA본부”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환율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하자며 올해가 HA사업본부 비전을 달성하는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에어컨(AC)사업본부 노환용 부사장도 “1등을 향한 집념과 도전 정신, 창의와 자율, 빠른 실행으로 1등 사업본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 부사장은 “지난해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LED 조명와 솔라셀 등 신성장동력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본부를 맡은 권순황 전무도 “LCD모니터를 비롯한 네트워크 모니터·모니터TV 등 사업 확대로 1등 모니터 사업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전무는 또 호텔 TV 점유율 1위를 사수하고 헬스케어 등 기업 시장에서 반드시 1등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0’ 현지에서 “LG브랜드를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 브랜드로 올려 놓겠다”며 “중점 추진 과제로 ‘1등 LG 구현’을 제시한 바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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